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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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펼치면 오일 계열부터 토마토, 일본풍(와후), 크림소스까지 즐비하게 늘어선 다채로운 파스타가 눈길을 끈다. 오지의 건물 2층에 자리한 ‘아카이도쿠츠(赤いどうくつ)’는 일상적인 식사부터 와인을 곁들이는 저녁 시간까지 폭넓은 상황에서 두루 사랑받는 이탈리아 요리점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것은 홋카이도 구시로에서 직송된 명란을 한 배씩 정성스레 손질해 준비하는 명란 스파게티 시리즈다. 가장 기본인 ‘명란(たらこ)’을 시작으로 가지, 만가닥버섯, 김치, 그리고 성게알 페이스트를 곁들인 메뉴까지 다채로운 조합이 마련되어 있다. 알알이 식감이 살아있는 명란이 면에 고르게 얽혀들며, 함께 들어간 재료마다 각기 다른 감칠맛과 식감의 조화를 선사한다.
이곳의 또 다른 명물로 손꼽히는 메뉴는 크림 콘을 바탕으로 조리하는 ‘샐러드 스파게티(サラダのスパゲティ)’다.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은은하고 달콤한 옥수수 소스가 따뜻한 파스타 면을 감싸고, 가지와 베이컨, 버섯 등의 재료와 채소의 기분 좋은 식감이 어우러져 산뜻하게 즐길 수 있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특유의 포근하고 정감 어린 맛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파스타는 기본 건면 스파게티 외에도 13시 이후가 되면 카르보나라나 두툼하게 썬 베이컨을 넣은 페페론치노 같은 생면 파스타도 선보인다. A5 등급 흑모화우 암소 고기로 끓여낸 미트소스를 곁들인 밀레리게처럼, 두툼한 쇼트 파스타를 가벼운 안주처럼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매장 내부 3대의 와인 셀러에는 250병 이상의 보틀 와인이 구비되어 있으며, 매일 달라지는 글라스 와인과 맥주, 다채로운 전채 소요리도 충실하다. 문어와 올리브 카르파초나 갈릭 슈림프를 곁들여 취향에 맞는 술 한잔을 기울이다가, 마무리로 마음에 드는 파스타 한 접시를 맛보는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